점수 기준작성 · 수정

이름 획수 수리 4격(四格)은 어디서 왔고 무엇을 못 할까?

작명 이야기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말이 획수입니다. "획수가 좋다", "수리가 흉하다" 같은 표현은 대개 수리 4격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그 4격이 무엇을 더한 값인지, 그 길흉이 어디서 온 판정인지는 잘 설명되지 않습니다.

4격은 이름을 네 번 다르게 더한 값입니다

수리 4격은 원형이정(元亨利貞)에서 이름을 딴 네 개의 수입니다. 성 한 자와 이름 두 자의 획수를 조합만 바꿔 네 번 더합니다.

  • 원격(元格) = 이름 첫 자 + 이름 둘째 자
  • 형격(亨格) = 성 + 이름 첫 자
  • 이격(利格) = 성 + 이름 둘째 자
  • 정격(貞格) = 성 + 이름 첫 자 + 이름 둘째 자

지격·인격·외격·총격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 곳도 있습니다. 계산 자체는 덧셈뿐입니다. 어려운 곳은 덧셈이 아니라, 무엇을 획수로 세는지와 그 합을 어떻게 길흉으로 옮기는지입니다. 이 두 곳이 전부 선택의 자리입니다.

획수를 세는 방법이 하나가 아닙니다

한자 획수는 세는 방식이 갈립니다. 지금 쓰는 모양대로 세는 현대 총획이 있고, 부수를 본래 글자 모양으로 되돌려 세는 원획(原劃)이 있습니다.

차이가 나는 곳은 약식으로 줄여 쓰는 부수입니다. 삼수변(氵)은 쓰는 대로는 세 획이지만 본래 글자인 水로 되돌리면 네 획입니다. 재방변(扌)은 手로 보아 네 획, 초두머리(艹)는 艸로 보아 여섯 획으로 셉니다. 수리는 원획으로 세는 것이 오래된 관행이어서, 사주깨비도 부수의 원획에 나머지 획을 더해 계산합니다. 현대 총획은 참고용으로 따로 보여 줍니다.

같은 글자로 만든 이름인데 다른 곳에서 4격이 다르게 나온다면, 대개 이 두 방식 중 어느 쪽으로 셌는지가 다른 것입니다. 성씨는 등록된 원획을 쓰고, 목록에 없는 성씨라면 계산을 멈추는 대신 고급 옵션에서 원획을 직접 넣을 수 있게 해 두었습니다. 이 값이 틀리면 네 격이 모두 함께 틀어집니다.

길·평·흉은 81개 수에 미리 붙여 둔 딱지입니다

4격을 더해 나온 수는 그 자체로 좋고 나쁨이 없습니다. 1부터 81까지 각 수에 길흉을 미리 붙여 둔 표를 거쳐야 판정이 됩니다. 81을 넘으면 80을 빼서 다시 이 범위로 되돌립니다.

사주깨비가 쓰는 표에서는 길로 분류된 수가 서른다섯 개, 길흉이 반씩 섞인 평이 아홉 개이고, 나머지 서른일곱 개는 흉입니다. 흉이 길보다 많습니다. 아무렇게나 고른 획수 조합이 네 격 모두 길로 나오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표는 유파마다 미세하게 다릅니다. 어떤 수를 평으로 볼지 흉으로 볼지가 갈리는 지점이 있습니다. 사주깨비는 널리 쓰이는 표 하나를 골라 기준으로 고정했고, 다른 표를 쓰는 곳에서는 같은 이름이 다르게 판정될 수 있습니다. 점수는 네 격의 등급을 길 1, 평 0.5, 흉 0으로 환산해 평균한 값이라, 기준표가 바뀌면 점수도 함께 바뀝니다.

외자와 세 글자는 4격에서 빼 둡니다

위 계산식은 성 한 자와 이름 두 자를 전제로 합니다. 이름이 한 자인 외자나 세 자면 네 조합이 그대로 성립하지 않습니다. 자리가 비거나 남습니다.

빈자리를 0으로 채우거나 임의로 두 자로 접어서 억지로 계산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나온 수는 근거가 다른 값입니다. 그래서 사주깨비는 이름이 두 자가 아니면 4격 판정을 붙이지 않고 "별도 검토"로 표시합니다. 추천 순위를 낼 때도 수리 항목을 빼고 나머지 항목만으로 총점을 계산합니다.

다만 정직하게 밝혀 둘 곳이 하나 있습니다. 같은 독음의 한자 조합끼리 순서를 매기는 내부 점수에서는 자리를 비워 둘 수 없어 중간값을 임시로 넣습니다. 그 순서에는 실제 수리 판정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수리가 재지 못하는 것

4격은 획수 합에 대한 판정입니다. 그 이름이 실제로 어떻게 들리는지, 아이가 평생 그 이름으로 불리며 어떤 느낌을 받을지는 획수 합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주깨비는 수리를 여러 평가 항목 중 하나로만 두고, 발음·뜻·성씨와의 어울림·시대 감각을 함께 봅니다. 네 격 모두 길이어도 부르기 불편한 이름일 수 있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추천에 쓰는 한자 풀은 출생신고가 가능한 인명용 한자로 채워 두었지만, 자동 필터가 사전의 오류나 최신 인명용 한자 변경까지 보증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등록할 이름은 반드시 최종 확인이 필요합니다.

마무리

수리 4격은 이름의 획수를 정해진 방식으로 더하고, 미리 만들어 둔 표에 비춰 등급을 붙이는 절차입니다. 절차가 분명하니 검산은 됩니다. 다만 검산이 된다는 것과 그 판정이 이름의 좋고 나쁨을 재는 척도라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획수 합이 사람의 삶에 작용한다는 것을 확인할 방법은 없습니다. 수리는 이름 후보를 견줄 때 쓰는 여러 잣대 중 하나이고, 흉이라는 판정 하나 때문에 마음에 드는 이름을 지우실 필요는 없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골랐는지 알고 고르는 편이, 점수만 보고 고르는 것보다 오래 남습니다.